삼성바이오 20일 시가총액, SK하이닉스 2644억원 차이로 따돌려
세계적 제약사와 대형 CMO 계약 이어 실적 호조로 주가 승승장구
◆…8월 20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현황. 캡처=키움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일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습니다.
삼성바이오의 주가는 20일 종가 79만4000원으로 상장주식수 6616만5000주를 곱하면 시가총액이 52조5350억원에 달합니다.
SK하이닉스의 이날 주가는 7만1800원으로 상장주식수 7억2800만2365주를 곱해 시가총액이 52조2706억원에 이릅니다.
삼성바이오의 시가총액이 2644억원 차이로 SK하이닉스를 따돌리고 처음으로 코스피 시총 2위의 자리를 꿰차게 됐습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지수가 전일보다 3.66% 하락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4.27% 급락한 반면 삼성바이오의 주가는 1.85% 소폭 떨어져 SK하이닉스를 제친 결과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7년 3월 시총 2위 기업인 현대자동차를 누르고 2위 자리에 올라 3년 5개월간 자리굳힘을 하며 상장기업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삼성바이오의 주가가 승승장구 하는 것은 코로나19로 세계적 위탁생산(CMO) 용량이 부족해진 가운데 세계적 제약사와 대형 CMO 계약을 맺은데 이어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5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2억3100만 달러 규모의 의약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1조7400억원을 투자해 4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일 현재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은 1위에 삼성전자, 2위 삼성바이오, 3위 SK하이닉스, 4위 NAVER, 5위 LG화학, 6위 셀트리온, 7위 삼성전자 우선주, 8위 현대차, 9위 카카오, 10위 삼성SDI로 나타났습니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셀트리온을 제치고 5위로 껑충 뛰어올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캡처=키움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일 주가는 전일보다 1만5000원(-1.85%) 내린 79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액면가는 2500원입니다. 이날 거래량은 19만9394주로 전일보다 32.9% 증가했습니다.
삼성바이오의 이날 주가는 연초인 1월 2일의 42만8500원에 비해서는 85.3% 상승한 수준입니다. 지난 6월 15일에는 52주 신고가 86만3000원을 찍었습니다.
삼성바이오의 주가가 랠리를 계속하고 있는데는 실적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삼성바이오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매출액은 307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11억원, 52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은 지난 18일부터 사흘째 순매도에 나서고 있고 기관은 지난 14일부터 4거래일째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19일과 20일 순매도 했습니다.
20일에는 개인이 1만8500주, 외국인이 2008주를 각각 순매도 했고 기관은 2만1860주를 사들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 주가가 큰 폭 오르면서 매매차익을 실현하려는 세력과 코로나19 정국이 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삼성바이오에 대한 투자를 늘리려는 세력간 치열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