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로 대응시스템 개념도.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날씨 빅데이터 콘테스트를 통해 모집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하반기 철강제품 품질 향상에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5월부터 기상청과 함께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콘테스트를 진행해 '공장 내 철강 제품의 결로(結露) 발생 예측 모형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결로는 철강재에 녹이나 얼룩을 유발해 품질 불량을 일으켜 업계의 큰 과제로 꼽힌다.
이번 공모에서는 인공지능 의사결정 기법인 XGBoost 등 머신러닝으로 결로 위험 지수를 산출하는 개선 모델, 내·외부 상황을 효율적으로 확인 가능한 모니터링 시스템 등의 아이디어가 발굴됐다. 우수 아이디어 참가팀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으며 향후 입사 지원 시 가산점도 부여될 예정이다.
새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현대제철은 다양한 결로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이 중 적용가능한 모델을 선정해 추가 개선 작업을 거친 뒤 연내 적용을 검토 중이다. 작업자들이 현재 상황을 한 눈에 알아보도록 시각화된 정보 화면과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적용될 결로 예보시스템은 온·습도 등 공장 관측 데이터와 날씨 예보를 종합 고려해 24~48시간 뒤 코일 제품과 공장 내부 온·습도를 예측한다. 이를 통해 이슬점을 계산한 결로 예보를 통보하게 된다. 수상자들의 예측모델로 결로 예보시스템의 신뢰성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회사측은 "예상보다 많은 팀들이 지원을 했고 이에 따라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데이터 분석과 예측 모형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제시된 다양한 모델을 기반으로 철강 산업에 특화된 빅데이터 분석 연구를 확대해 품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