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의견 충분히 듣고 방역조치 방향 결정"
"성급한 완화 조치가 재확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최근 2주간 30명 사망…대부분 70대 어르신"
"올해 추석만큼은 멀리서 마음으로 정을 나누는 게 효도"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하루 이틀 상황을 좀 더 보면서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충분히 듣고 방역조치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해주고 계신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하루 속히 제한을 풀어야 하겠지만, 성급한 완화 조치가 재확산으로 이어져 국민들께서 더 큰 고통을 주지 않을까 걱정 된다”고 밝혔다.
이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지난주 목요일 이후 하루 확진자가 100명대 중반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수도권에서의 강화된 방역 조치가 종료되는 주말을 목전에 두고 있어 더욱 고민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오는 13일 종료된다.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21시~다음날 5시)과 프랜차이즈 카페(모든 시간)에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는 조치 등으로 자영자들의 어려움이 크다.
정세균 총리는 “안타깝게도 최근 2주간 30명이 넘는 분들이 코로나19로 돌아가셨다. 대부분 7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고, 170명이 넘는 중증환자의 대다수가 고령층이셔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추석만큼은 우리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드리기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 명절을 맞아 부모님을 직접 찾아뵙지 못하는 것이 죄송스럽지만 이번 추석은 멀리서 마음으로 정을 나누는 것이 오히려 효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종교시설을 비롯해 방문판매 설명회, 소규모 모임, 식당, 직장, 병원, 택시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감염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국민들께서는 이번 주말도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