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미국 정부의 금수조치가 효력을 발생함에 따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OS(운영체제) SDK가 12월 출시예정이지만 옵션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과 기술전문 외신들은 미국의 제재조치가 가시화됨에 따라 오는 12월 하모니OS 2.0 SDK(소프트웨어개발키트)를 공개하고 내년 초 새로운 운영체제로 구동되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11일 보도했다.
이미 지난해 4월 화웨이는 자사 맞춤형 하모니OS를 발표하면서 스마트폰은 물론 차량을 포함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미국의 제재가 현실화 되자 하모니2.0을 공개하고 스마트폰에 탑재하겠다고 공식 천명한 것이다.
특히 11일,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데 필수적인하모니OS 2.0SDK 베타버전을 공급함으로써 생태계 확장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하지만 현재 하모니 OS는 스마트워치, 자동차 에드 유닛, 그리고 TV만 지원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버전의 SDK는 오는 12월 공개된다.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리처드 유(Richard Yu) 최고경영자는 하모니 OS를 장착한 스마트폰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모니 OS는 AOSP(안드로이드 오픈 소스 프로젝트, Android Open Source Project)와 유사한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화웨이의 하모니2.0이 미국의 금수조치에 대한 어느 정도의 완충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의 이러한 전략은 극히 제한적인 선택권에 지나지 않는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필수적인 메모리 공급을 중단하고, TSMC가 주력 기린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파운드리를 허용하지 않으면 재고 부품으로만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퀄컴은 화웨이에 칩 세트를 공급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승인을 신청했지만 허가는 쉽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무리 뛰어난 OS를 장착하더라도 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