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전 국민 백신 접종, 한달새 2천만명분 백신 못 만들어"
"취지 이해하지만 예산 없어서 못 하는 건 아냐...국민 60%분 확보"
국민의힘, 통신비 지원은 정책적 결정...차라리 독감 예방접종 촉구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11일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통신비 2만원 지원'이 정치적 결정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어려운 가정에는 실질적인 의미가 있는 금액으로 위로의 차원을 넘어선 보상의 의미가 있다"고 반박했다. (사진=KBS 방송 캡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11일 야당에서 '통신비 2만원 지원이 정치적 결정'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1인당 2만원이라고 하지만 3∼4인 가구에는 6만∼8만원을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가정에는 실질적인 의미가 있는 금액"이라고 반박했다.
김 실장은 이날 KBS '뉴스9'에 출연해 '통신비 2만원이 시급한 재난지원금이라고 자신하느냐'는 물음에 "위로의 차원을 넘어선 보상의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당에서 '차라리 독감 예방주사를 지원하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취지는 이해하지만, 한 달 사이에 (나머지) 2천만명분의 백신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부정적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취지는 이해하지만 예산이 없어서 못 하는 건 아니다"라며 "독감 확산을 막는 데 유의미한 국민 60% 접종 물량은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추석 전 재난지원금 지원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만나 추경안 처리 협조를 약속했다"며 "5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보다 행정 체계가 개선돼 국회에서 추경안만 통과되면 상당 부분 지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희룡 제주지사 등 야권 인사들은 '통신비 2만원 지원'보다는 다가오는 환절기 대비 '전 국민 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와 독감은 증상이 흡사하다"면서 "독감환자들이 코로나 검사로 몰려들면 겨우 버티는 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 게다가 독감으로 면역력 저하는 코로나 감염확률을 높다"고 통신비 지원을 독감 무료 예방접종으로 돌릴 것을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통신비 2만원 지원' 결정에 대해 "국민 혈세를 걷어 전 국민에게 2만원씩 지급하겠다는 것은 1조에 가까운 돈을 의미 없이 쓰는 것과 같다"며 "차라리 독감 백신을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접종하자는 제안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지난 1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과 첫 회동을 갖진 자리에서 4차 추경에 적극 협조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통신비 지원과 관련해선 "재정안정성을 걱정하면서 정치적으로 그러한 결정을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