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트럼프 41% 대 바이든 51%
'트럼프가 코로나에 대해 진실을 말한다' 34%에 불과
TV 토론회 후 NBC-WSJ 여론조사는 14%p차
유권자 49% "TV 토론회에서 바이든 후보가 더 잘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까지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와 함께 지난 2∼3일 1,0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51%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41%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는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몇 주 동안 집계된 여론조사보다 지지율 격차가 약 1∼2%포인트 더 벌어진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후 바이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1∼2%포인트의 상승폭은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인 ±5%포인트 내이며 경합주에서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아직 확실한 우열은 가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코로나19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민주당원 10명 중 9명과 공화당원 10명 중 5명 등 응답자의 65%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34%만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다가 55%, 11%는 확실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번 대선의 대면 선거운동을 중단하기를 원한다는 응답이 67%에 달했으며 59%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서 회복될 때까지 대선 토론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 29일 열린 1차 TV 토론회 직후 실시된 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에 1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등록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는 53%의 지지율을, 트럼프 대통령은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7월 NBC와 WSJ의 여론조사에서 11%포인트 지지율 격차를 기록했다가 지난달 지지율 차이가 8%포인트로 줄었지만 TV 토론회 이후 지지율 격차가 더 커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49%가 1차 TV 토론회에서 바이든 후보가 더 잘했다고 응답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잘했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17%는 어느 쪽도 토론회에서 잘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오는 15일로 예정된 2차 TV 토론회의 개최 여부는 아직 확실하다. 다만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와 공화당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TV 토론회는 예정대로 7일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