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병원 앞 지지자들에게 드라이브로 깜짝 인사
"산소 농도가 떨어지고 스테로이드인 덱사메사손도 투여"하는 등 코로나19 심각한 증상
산소호흡기에 대해 밝히지 않은 이유는 "긍정적인 태도를 반영하고 싶었기 때문"
◆…< 사진=연합뉴스>
BBC는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오후 6시 경(현지시간) 입원 중인 병원 앞 지지자들에게 드라이브로 깜짝 인사 후 복귀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 밖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기 위해 막간의 드라이브를 했고 현재 월터 리드 병원의 스위트 룸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드라이브 전 트위터에 “조금 놀라게 해주겠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시했다.
지난 토요일(현지시간)부터 월터 리드 병원에 입원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산소 농도가 떨어지고 스테로이드인 덱사메사손도 투여하는 등 코로나19 심각한 사례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고열'을 보였으며, 금요일과 토요일 산소 농도가 낮아졌다고 전했다. 그의 산소 농도는 한때 93%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정상범위의 하한선 95%에 못 미친다고 의사들은 말했다. 대통령은 산소 투여를 받고 다시 95%로 회복됐다.
브리핑에서 의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요일 백악관에서 산소호흡기를 달았다고 전했으며 토요일 다시 산소를 투여했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많은 의학 전문가들은 산소 농도가 94% 이하로 떨어지면 코로나19의 심각한 사례로 발전한다고 말한다.
또한, 콘리 주치의는 지난 토요일(현지시간) 대통령이 렘데시비르 외에도 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도 투여받았다고 말했다. 덱사메타손은 보통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환자에게는 사용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9월 2일 덱사메타손은 '심각하고 위험한 코로나19' 환자들에게만 주도록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국립 보건 기구 또한 이 약이 호흡을 돕기 위해 기계식 인공호흡기가 필요하거나 산소 보충이 필요한 사람에게만 권장된다고 명시하면서 유사한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회사 리제네론이 실험 중인 항체 칵테일을 주입받았다. 또한, 그는 주로 중증 입원 환자들에게 사용되며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긴급 허가를 받은 또 다른 실험용 약품인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톤의 5일간의 과정 중 2회 분량을 투여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잘 견디고 있고 이르면 월요일(5일)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 숀 콘리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산소호흡기에 대해 일찍이 밝히지 않은 이유는 긍정적인 태도를 반영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현재 알리사 파라 백악관 전략 소통 담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가능한 한 투명하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치료 중인 사람의 사기를 북돋기, 희망적인 분위기를 전하는 것은 매우 흔하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마크 메도우스 비서실장에게 자신의 상태에 대해 비관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