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불구 추석 연휴·전매제한 강화 겹쳐
서울, 민간택지 분상제영향에 750가구만 공급
◆…2019~2020년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자료=직방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3만 3000여가구가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가을 분양 성수기지만 지난해보다 5% 가량 물량이 줄었고 서울의 계획 물량은 750가구 수준에 그쳤다.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은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42개 단지, 3만 3502가구(일반분양 2만 9462가구)가 분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5일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년동월 3만 5181가구에 비해 4.8% 감소한 수준이다.
추석 연휴와 수도권·지방광역시 일부지역 전매제한 강화 등이 겹쳐 공급량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2일 수도권 과밀억제, 성장관리지역과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전매제한 강화 시행령 개정안 시행으로 해당 지역 내에서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됐다.
이번달 예정물량 중 1만 5920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되며 경기도에 가장 1만 5168가구의 계획이 잡혔고 서울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1개 단지 752가구만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 예정물량은 1만 7582가구로 대구 3636가구, 경북, 3613가구, 충남 2961가구, 충북 2415가구, 경남 1506가구, 대전 1116가구, 전북 1025가구 등의 순으로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전국 일반분양 물량은 2만 9462가구로 전년도보다 7.4% 늘었다. 직방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이후 서울에서 정비사업 아파트 신규분양이 연기되면서 공급 공백이 발생했는데 정비사업 아파트는 전체 가구수 대비 일반분양 가구수 비중이 적다"며 "이에 전체 가구수가 줄고 일반분양분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주요 분양예정 단지로는 동부건설의 서울 은평구 역촌1주택 재건축 '역촌1구역동부센트레빌'(752가구),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의 경기 화성시 반정동 반정아이파크캐슬4·5단지(2364가구), ㈜한양의 의정부시 산곡동 고산지구 '의정부고산수자인'(2407가구), 대우·포스코건설 컨소의 대구 수성구 파동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1299가구), HDC현산·포스코건설의 경북 구미시 원평동 '구미아이파크더샵'(1610가구) 등이 꼽힌다.
이 중 역촌1구역동부센트레빌의 경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분양될 예정으로 서울에선 지난달까지 대상 단지의 신규 분양이 이뤄지지 않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상한제 적용 전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을 완료한 단지들의 분양보증이 지난달 말 만료되면서 대상 단지들이 분양일정을 재조정하는 중"이라며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없는 만큼 서둘기보단 정부 정책에 따른 시장 변화에 대응해 분양시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