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편지 靑 도착하지 않았지만, 보고 받은 후 심경 밝혀
"해경, 여러 상황 조사 중이니 조사 및 수사결과 기다려보자"
"어머니, 동생과 함께 어려움 견뎌내기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 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씨(남,47) 아들의 공개편지에 대해 "어머니, 동생과 함께 어려움을 견뎌내기 바라며 위로를 보낸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 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씨(남,47) 아들의 공개편지에 대해 "어머니, 동생과 함께 어려움을 견뎌내기 바라며 위로를 보낸다"고 답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피해 공무원 아들의 공개편지를 보고받은 후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며 이깉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개편지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이같이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해경이 여러 상황을 조사 중에 있다. 해경의 조사 및 수사결과를 기다려보자"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머리말에서 "매우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 아무리 분단 상황이라고 해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희생자가 어떻게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되었는지 경위와 상관없이 유가족들의 상심과 비탄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께서 받은 충격과 분노도 충분히 짐작하고 남는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정부로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한 안보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정부의 책무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피해 공무원 아들 편지가 청와대 도착하는대로 이에 대한 답장도 직접 써서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들의)그 편지는 언론을 통해 공개는 됐지만 청와대에는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편지가 청와대 도착하면 해당 주소지로 대통령께서 답장 보내지 않을까 한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다만 "편지 내용은 이번에 언론에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