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서 맞붙어
정 "윤석열, 여당 편도 야당 편도 아닌 검찰 편, 검찰주의자"
"수사지휘권 받아들이곤, 국감장서 궁시렁궁시렁...비겁하게"
하 "문 대통령, 절대적으로 신임해줘...식물총장, 당연 반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교통방송(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총장은 여당 편도 야당 편도 아닌 그냥 검찰 편, 검찰주의자다"라며 "'윤서방파 두목', 그런 느낌이 든다"고 힐난했다.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감에서 신동근 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윤 총장 (사진=연합뉴스tv방송 캡처)
21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첫 국정감사에서 나온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을 두고 '윤서방파 두목'이라는 평가와 '당내 80∼90% 옹호' 평가와 나와 대조를 보였다.
◆…정청래 의원(사진=프로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교통방송(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보기에는 윤석열 총장은 여당 편도 아니고 야당 편도 아닌 그냥 검찰 편, 검찰주의자다"라며 "'윤서방파 두목', 저는 그런 느낌이 든다"고 힐난했다.
정 의원은 '너무 많이 나간 게 아닌가?'라고 진행자가 제지함에도 불구하고 압박의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국민들이 볼 때는 윤석열(총장)은 여전히 법의 편에 있고 권력의 비리도 끝까지 파헤치려고 하고 여당 정권, 야당 정권, 보수 정권, 진보 정권이든 가릴 것 없이 다 친다 이런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환호를 받는 면이 있다"며 "제가 볼 때는 한 9 대 1, 8 대 2 이 정도? 그러니까 80~90%가 윤 총장을 옹호하는 쪽이다"라고 감쌌다.
정 의원은 이어 하 의원이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 총장을 정치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추 장관이 어떻게 윤 총장을 정치로 끌어들이기는 뭘 끌어들여요. 추 장관이 끌어들일 힘도 없다. 스스로 뛰어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정치를 절대 안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맞다. 설령 나중에 (정치를)하더라도"라면서 "그런데 그걸 부인하지 않고 '봉사할 걸 생각한다' 그러면 그건 정치선언이고 이건 대단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가장 못마땅하고 분노할 지점이 뭐냐면 (문재인)대통령이 공식적인 게 아니고 비밀 메신저를 통해서 '임기 동안 열심히 하라'고 그랬다"며 윤 총장의 국감 발언을 거론한 뒤, "대통령이 수사지휘권을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고 하는데, 위법이다(고 말하는 건). 이건 대통령에 대한 항거, 반발이라고 생각한다"고 강력 비난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검찰청법 위반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은 검찰총장에 대해서만 했다. 지금까지"라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개별 사건에 대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렇게 하면 위반인데, 검찰총장에 대해서만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30분 후에 검찰총장이 그것을 받아들였다"면서 "그런데 국감장에서 지금 궁시렁궁시렁 뒷말한 거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차라리 문서로 '나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못 받아들이겠다' 이러면서 국감장 오기 전에 한번 붙든가. 뭐냐? 비겁하게"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하태경 의원(사진=프로필)
이에 하 의원은 "윤 총장 입장에서는 대통령한테 반발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성역 없이 수사하라. 절대적으로 신임해 준 사람이 대통령인데"라면서 "지금 추미애 장관을 통해서 수사지휘권을 계속 뺏고 사실상 식물총장으로 만들고 있다. 그러니까 당연히 검찰총장 입장에서는 반발할 만하다"고 윤 총장을 감쌌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에는 사실 굉장히 중요한 발언을 한 게 수사지휘권은 위법이라고 그랬다. 그래서 내가 찾아봤고 그럴 만하다"며 "왜냐하면 검찰청법을 찾아보니까, 제12조에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만 지휘하지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를 지휘할 권한을 박탈할 그럴 힘은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