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현재 건강해도 언제 어떻게 나빠질지 모른다고 평가받는 신체 부위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의들은 사람의 눈이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을 통해 빛을 받아들이고 사물을 분별하는데 나이가 들면 황반을 구성하는 루테인이 점차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황반 기능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황반 기능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시력이 저하되는데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망막 신경세포가 퇴화해 황반 변성과 같은 실명질환이 발생할 위험도도 동시에 커지게 된다는 게 전문의 지적이다. 이에 시력 저하를 막고 실명질환 예방을 위해 보통 영양제 형태로 섭취하게 되는 루테인이 추천된다.
◆…구현남안과 구현남 원장. 사진=구현남안과
구현남안과 구현남 원장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루테인 제품들을 맹신해서는 안되는데 루테인 제품이 시력 저하를 막고 실명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모두에게 항상 이로운 것은 아니"라면서 "루테인이 눈 건강에 좋은 영양제라고 알려지면서 본인의 눈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강한 눈을 가진 사람은 아무리 루테인을 먹어도 눈 건강증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하루 적정 섭취량인 약 10~20mg을 초과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절한 루테인 복용은 우리 몸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정상인의 경우 루테인 제품을 굳이 복용할 필요가 없다"며 "루테인 영양제 복용 시에는 본인 안구 건강 상태에 알맞은 종류와 용량으로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복용에 앞서 안과를 찾아 눈 건강 상태를 검진 받고 자신에게 맞는 영양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건강한 눈을 가진 사람 또는 아주 초기의 황반 변성환자에게는 루테인을 권하지 않으며 중증도 이상의 황반 변성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간과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 대사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의 경우 영양제라고 하더라도 복용에 앞서 의사에게 먼저 자문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