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원 70%, 이번 선거 자유롭고 공정하지 않다
공화당원 64%, 대선 결과에 신뢰하지 않는다.
대선 결과 바뀔 것 같냐는 질문에, 그렇다 38% : 아니다 45%로 갈려
트럼프 캠프의 소송 때문에 공화당원의 불신 더욱 커져
◆…트럼프 대통령에 열광적인 공화당원들 (사진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유권자 70%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를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팅이 지난 6~9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번 선거에 민주당원의 신뢰가 크게 높아진 반면 공화당원의 신뢰는 크게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화당원 70%가 2020년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선거(35%)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 반면 민주당 유권자 90%는 이번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했다고 답했으며 이전 선거(52%)에서 38%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주장과 같이, 선거가 공정치 않다고 답한 공화당원 가운데 78%는 우편투표가 광범위한 유권자 사기로 이어졌으며 72%는 투표용지가 변조됐다고 봤다. 84%는 이번 선거가 바이든 당선자에게 큰 혜택을 줬다고 답했다.
폴리티코는 선거 제도에 대한 신뢰 부족이 선거 결과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원 18%가 선거일 전에 선거 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으나 지금은 64%에 달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원 86%는 결과를 신뢰한다고 답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공화당원은 특히 경합 주던 펜실베이니아의 결과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펜실베이니아는 지난 토요일 바이든에게 결정적인 승리를 안겨주기까지 나흘 동안 개표를 했다. 공화당원 62%는 펜실베이니아의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원 8%도 여기에 동의했다.
폴리티코는 위스콘신(55%), 네바다(54%), 조지아(54%), 애리조나(52%)의 결과에도 불신이 높다며 이런 불신은 위와 같은 주에 트럼프 선거캠프가 소송을 제기한 뒤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 결과가 뒤바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엔 공화당원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뉘었다. 공화당원 38%는 결과가 뒤집힐 거라고 봤으나 45%는 그럴 가능성이 작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등록 유권자 1,98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3%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