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물질 보유 증가' 보고 다음 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선택지 물어봐
폼페이오가 공격 잠재적 위험성 설명 후, '핵시설 공격' 선택지에서 제외
美 국방부 관계자들 우려 표명 "에스퍼 국방장관 해임 후 적대국에 작전 개시할지도 몰라"
지난주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퍼 국방장관을 포함한 고위 참모들을 해임한 가운데 12일(현지시간) 그가 이란의 주요 핵시설 공격 선택지를 모색했으나 결국 불발됐다는 보도가 16일(현지시간) 나왔다.
◆…<사진 = 연합뉴스>
뉴욕타임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는지 물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인 11일(현지시간) 국제 원자력 기구(IAEA)가 이란의 우라늄 비축량이 2018년 불발된 핵 합의에 따라 허용된 것보다 12배나 많다고 보고한 다음 날 이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국가 안보 최고위급 참모들과의 면담에서 이 같은 요청을 했다고 16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지만 당국 행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과 밀리 합참의장이 공격의 잠재적 위험성에 설명한 후 그들은 '핵시설 공격'이 선택지에서 제외됐다고 믿고 회의장을 떠났다고 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를 포함한 국가 안보 관리들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퍼 국방장관과 다른 고위 참모들을 해임한 후 이란을 포함한 적대국에 작전을 개시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