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을 대동하고 호남 폭설 현장을 찾았다.
노 대통령은 전북 고창 폭설 피해현장에서 농민들을 만나 "정부차원에서 농가보험을 개발해 농민 부담이 적고 안정적으로 농사를 짓도록 보험을 신설하는 방안 등 전체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좀 더 연구하고 작물보험 등 일부 보험은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보험은 사고율로 적용하는데 아직 데이터가 없다"며 "정부가 절반정도 개입해 재보험을 받아주는 방법을 꼭 마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보험이 민간시스템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고 일정한 한도가 넘는 사고에 대해서는 정부가 재보험을 고려하고 있다"며 "돈을 빌려주는 방법은 대통령이 금방금방 할 수 없는 만큼 검토해 보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어 '대출 한도액을 완화시켜달라'는 피해농민의 부탁에 대해 "돈을 빌려주는 것은 대통령 소관이 아닌데 연구해 보겠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무허가 건축물에 대한 규제를 확대 적용해달라는 피해농민의 부탁에 대해, "이번에는 예측하지 못한 폭설이 내린 만큼 올해까지는 최대한 융통성 있게 적용하고 그 이후에는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는 무허가 건축물에 대해 규격을 벗어나는 경우에는 보상을 안 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보험으로 검증하는 시스템을 갖추겠습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피해현장 복구 차 현장에서 봉사중인 13공수특전단, 203 특공여단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노 대통령의 민생 현장 탐방은 지난해 12월 29일 권양숙 여사와 함께 서울 등촌동의 소녀가장과 독거노인을 찾은 지 나흘만에 이뤄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