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안보에 도움"…지금까지 총 267개 금지
인도 IT업계,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요구
퇴출 조치는 중국과 국경분쟁에 따른 '보복'
◆…국경분쟁 직격탄…인도 진출 중국 기업에 불똥 (사진 연합뉴스)
인도 정부가 거대 전자상거래서비스인 알리익스프레스를 포함한 중국앱 43개를 13억 인도 시장에서 추가 퇴출했다고 블룸버그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추가 조치로 인도에서 퇴출당한 중국 앱이 200개 이상이 됐으며 위챗과 틱톡 등 전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도 여기에 포함됐다.
인도 정부는 이번 퇴출 조치가 인도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인도는 중국산 앱을 꾸준히 퇴출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 거대 기업들의 확장세를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
인도 IT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중국산 앱 퇴출 조치를 적극적으로 반기며 인도가 외국 경쟁자에 맞서 국내 기업들을 보호하는 한편, 자국 인터넷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인터넷 산업에서 중국과 미국에 맞서길 촉구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다수 중국 기술회사들이 인도에서 아직 큰 이익을 얻지 못한 가운데, 인도 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국 인터넷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인도로 접근을 끊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과의 국경 분쟁에 따른 '보복'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조치가 중국 국경에서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히말라야산맥에서 발생한 양국의 국경 충돌로 인도군 20명과 알려지지 않은 수의 중국군이 사망한 뒤, 인도에서 반중 시위와 중국산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나는 등 반중 정서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