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5일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국정운영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3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자리를 통해 유시민 의원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당을 상대로 유 의원의 입각에 대해 뜻을 관철시키려는 그런 것은 아니다. 반반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대통령은 유 의원 기용 의지를 갖고 계신다"고 말한 반면, 열린우리당 지도부 측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날 만찬 간담회에서 당내 지도부와의 충돌이 예상된다.
이날 만찬에는 열린우리당 비상집행위원 11명, 상임고문단(전 당의장, 대표)7명, 정책위원장, 사무총장, 대변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2일 유시민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을 포함한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었나, 열린우리당 내부의 반발로 이를 유보하고 당과 협의 후 내정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