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니케이아시안리뷰
대만의 글로벌웨이퍼(GlobalWafers)가 칩 제조 분야 일본 거대기업 인수의 전 단계로 독일의 실트로닉 합병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본의 경제 전문지 니케이아시안리뷰는 세계 3번째 반도체 웨이퍼 제조업체인 대만의 글로벌웨이퍼가 시장점유율 확대와 일본을 선도하는 동업 기업들을 제압하기 위해 독일 실트로닉(Siltronic AG)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협상은 최종 단계에 있으며 인수금액은 45억 달러(4조9689억 원) 수준으로 실트로닉 기존 주주들의 주식을 주당 125유로(16만5000원)에 매입 제안할 계획이라고 한다. 글로벌웨이퍼 윌리엄 첸(William Chen) 대변인은 “12월 둘째 주에 '사업결합계약'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웨이퍼가 인수를 진행 중인 실트로닉은 일본의 신에츠 화학(Shin-Etsu Chemical)과 섬코(Sumco), 대만의 글로벌웨이퍼에 이은 세계 4위의 웨이퍼(칩을 제조하는 기판 재료) 재료 제조업체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웨이퍼의 올해 1분기 세계 시장점유율은 17%였고 실트로닉은 13%로 양사가 합병에 성공할 경우 점유율은 30%에 이르으러 2위로 도약하게 된다. 현재 세계 2대 실리콘 웨이퍼 공급업체인 신에츠 화학과 섬코로 각각 33%와 25%를 점하고 있다.
노무라 증권의 반도체 분석가인 도니 텅(Donnie Teng)은 “인수를 통해 글로벌웨이퍼는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인피니온(Infineon),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NXP 등 유럽 반도체 제조업체에 더 많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양사 간의 거래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매우 높은 규제 장애물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