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술 콘퍼런스 '퀄컴 테크 서밋 디지털 2020'을 통해 차기 스냅드래곤888 5G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공개하고 다음 달 삼성전자, LG전자, 원플러스, 소니 및 기타 주력 휴대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소문은 갤럭시 S21 시리즈가 S20 시리즈에 장착된 스냅드래곤865 후속 875라고 여겼으나 퀄컴이 이러한 예상을 깨고 '888 5G'라는 새로운 네이밍을 사용했다. 이는 5G 지원에 더욱 특화되었다는 jt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발표에 따르면 SD888은 삼성전자의 5nm 공정에서 생산되고 5G(X60) 모뎀과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하나로 통합해 전력 소모를 줄였으며 새로운 헥사곤(6) 프로세서에 6세대 AI(인공지능)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스냅드래곤 시리즈에 가장 빠른 그래픽 렌더링이 가능한 아드레노(Adreno) GPU, 1200화소에서 초당 120매를 처리할 수 있는 35% 향상된 이미지 프로세서 장착했다.
퀄컴은 "SD888 5G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중점을 뒀다"라며 "따라서 1200만 화소로 초당 120장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는 등 전문가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다만 회사는 SD888이 통합 5G모뎀과 함께 제공된다는 것 외에는 자세한 사항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엑시노스2100이나 애플의 A14 바이오닉과 객관적인 성능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그럼에도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X60 모뎀에 5nm 공정을 적용하고 하나의 솔루션으로 통합해 제공하기 때문에 5G(5세대 이동통신) 사용 시 배터리 수명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별도의 PCB(인쇄회로기판) 회로를 통해 프로세서와 연결해야 하는 독립 형 5G 모뎀은 통합 솔루션에 비해 전력손실이 많아 독립형 모뎀을 사용하는 아이폰12 시리즈보다는 전력효율 측면에서 앞설 것이라는 추정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