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행 양상은 지난주와 유사
수도권 이외 지역은 점차 확산하는 양상
필요 시 신속하게 거리두기 단계 상향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의 격상 효과가 곧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강화한 지 14일이고 2단계로 상향한 지는 9일 차가 되는 날”이라며 “거리두기가 잘 지켜졌다면 그 효과가 점차 나타나기 시작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강 1총괄조정관은 “다행히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동량은 크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 주말인 11월 28일부터 29일 수도권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거리두기 1.5단계 적용 전이자 2주 전 주말인 11월 14일부터 15일보다 약 23%가 줄어들어 2767만 건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휴대전화 통계 등을 통해 주민 이동량 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28일부터 29일 전국의 이동량은 5786만 3000건으로 직전 주말인 21일부터 22일의 6586만9000건보다 12.2%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이동량은 2주 전인 14∼15일 3589만 건을 시작으로 21∼22일 3213만5천 건, 28∼29일 2767만 건 등으로 지속해서 하며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이전과 비교해 22.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시차를 고려하면 곧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 한다"며 "일상 속에서 전파되는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거리두기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오늘까지 지난 한 주간 하루 평균 국내(지역발생) 환자 수는 472명으로 이 중 수도권이 314명으로 약 66%를 차지한다"면서 "수도권의 유행 양상은 지난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 이외 지역은 코로나19 유행이 점차 확산하는 양상"이라며 "경남권 54명, 충청권 43명, 호남권 37명, 강원권 14명 등 경북권과 제주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환자 발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확진자 증가 속도나 양상, 의료체계 여력,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서 “현재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수도권과 전국의 단계를 상향해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3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관련해 "내일 수능 시험이 보다 안전하게 또 감염 위험이 최소화된 상태로 치러질 수 있도록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이 방역수칙과 행동 요령을 잘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박백범 교육부 차관도 “코로나19 확진ㄱ격리 수험생의 시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3775명의 격리자와 205명의 확진 수험생을 수용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힌바 있다.
박 차관은 "교육부, 질병관리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동상황반, 지자체 병상 배정 및 격리 담당 부서, 소방청 등 담당자는 시험 하루 전부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한다"며 "수험생 여러분께서는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 반드시 보건소에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수험생의 진료를 위해 보건소 운영시간을 당초 오후 6시까지에서 오후 10시로 4시간 연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