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특별회기 연설…文대통령의 '동북아방역협력체' 지지 당부
"'한국판 뉴딜'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성장의 모범 되고자 한다"
◆…정세균 국무총리, 유엔총회 특별회기 기조연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극복과 관련,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개발된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공평한 접근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제31차 유엔총회 정상급 특별회기 화상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의 거대한 위협에서 자유로워질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의 이날 기조연설을 한국시간 오전 6시경에 진행됐다고 국무총리실이 전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지금은 무엇보다도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희생되지 않도록 전 세계가 백신·치료제 개발 협력에 박차를 가할 때"라며 "인류를 위한 필수 공공재가 될 백신과 치료제가 조속히 개발되고 공평히 사용되도록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관련해 "한국이 '세계 백신 공급 메커니즘'(COVAX Facility)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개도국 백신 지원을 위해서도 1천만 달러를 기여할 예정"이라며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를 통해서 국제사회의 백신 개발과 보급 노력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여성·아동·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한층 더 가혹하며, 개도국에 더 큰 고통을 안긴다"면서 "한국은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인도적 지원, 보건역량과 시스템 강화, 중장기 경제·사회적 영향 대응에 중점을 두고 어려움에 처한 국가들을 지원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코로나19와의 전쟁이 끝날 때까지, 한국은 그간의 방역 경험과 노하우를 모든 이웃 국가와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공존을 위한 디딤돌을 함께 놓겠다"고 힘줘 말했다.
나아가 "보건·의료 ODA 규모를 확대하고 우리의 방역 모델을 현지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코로나19 대응 ODA 추진전략'을 통해 국제사회의 코로나19 극복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한국은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모두가 풍요로운 성장을 영위하는 '포용 사회'를 이뤄내는 한편 친환경‧저탄소 경제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성장의 모범이 되고자 한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내년 5월 P4G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그간 한국판 뉴딜의 성과를 공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와 관련해서도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다자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역내 국가들이 함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동북아 평화의 토대를 쌓아나가고자 하는 노력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