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주재...정기국회 내 처리 중재
與 "정기국회 내 반드시 처리" vs 野 "일방적 법 개정 반드시 저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의장실에서 만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관련 막판 협상에 나선다. 지난 6월 만난 여야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종료를 이틀 남겨놓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관련 막판 협상에 나선다.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7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장실에서 다시 회동을 갖고 사실상 막판 협상에 나서게 됐다. 지난달 23일 박 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진 후 2주만에 재차 협상 테이블에 앉는 셈이다.
또한 앞서 지난 4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의장실에서 만났지만 공수처법을 두고 구체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서로의 시각차이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이에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통해 최종 결판을 낸다는 입장이지만 첨예하게 대립중인 공수처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공수처장 추천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기국회 종료 전까지 야당의 비토권을 제외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수처법 개정안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공수처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새 공수처장 후보를 내서라도 야당과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5일 늦은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일까지 여야가 공수처장 후보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안됐을 경우 다음주 정기국회 회기 내에 추천요건을 변경하는 법 개정을 하겠다"고 밝혀 이날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예고한 대로 7일 법사위 소위를 시작으로 공수처법 처리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됐다.
반면 주 원내대표는 지난 5일 긴급 화상 의원총회에서 "오늘내일 즈음 민주당과 타협할 것이지만, 민주당이 협의를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법 개정을 한다면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가 이날 회동에서 공수처법과 관련, 합의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첨예하게 대립 중인 공수처장 후보 추천이 원만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이날 회동 결과에 따라 공수처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