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전조율도 없어...정쟁 위해 무리하게 대통령 끌어들여"
"두 번의 공개질의서, 규탄성명이나 다름 없어...질의서 정치 한 것"
◆…청와대는 10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등 비난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한 것에 대해 "아무런 사전조율도 없었다"며 일축했다.
청와대는 10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등 비난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한 것에 대해 "아무런 사전조율도 없었다"며 일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대통령을 비난하며 면담을 요구하고, 문자메시지로 답을 정해서 알려달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최재성 정무수석을 통해 김종인 비대위원장과의 회담을 이미 여러 차례 제안했다"면서 "그 때는 외면하더니..."라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이미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0월, 청와대에 두 번의 공개질의서를 보낸 적이 있다"면서 "말이 질의서이지 규탄성명이나 다름없었다. 한마디로 질의서 정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국민의힘 초선의원들도 사전예고도 없이 청와대로 몰려와서 최 수석 면담, 대통령께 질의서 전달을 요구하며 청와대 분수대를 정쟁의 무대로 만들고 돌아갔다"며 "질의서나 면담 형식으로 정치 공세를 펴는 방식을 초선의원부터 원내대표까지 네 번째 반복했다. 국회에서 정당 간 풀어야 할 일에 무리하게 대통령을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주 원내대표의 대통령 면담 요청은 아무리 이해심을 갖고 보려고 해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로는 보기 어렵다는 것이 정무라인의 판단"이라고 재차 선을 그읏다.
이 관계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의 대화 제안이 언제 있었냐'는 질의엔 "옛날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는 것"이라면서 "그때 1대1 회담부터 여러 가지 논의가 오갔다. 현안을 토론하자는 제안이 여러 차례 갔었고 기사도 여러 차례 나왔었다. 근래 들어 새로운 제안이 있었다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