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오피스텔 집값 상승률 최고…아파트 대체 인기
청약 통장·가점 필요 없이 청약 가능해 젊은층 관심
아파트 청약의 규제 장벽을 넘지 못한 일명 청포족(청약 포기 족) 수요가 중·대형 오피스텔로 몰리는 추세다.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중·대형 오피스텔은 수억 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형성하며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시설이자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내 아파트에 규제가 강화되면서 가점을 채우지 못한 청포족이 갈 길을 잃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분양된 '과천르센토데시앙' 아파트는 청약 가점 73점을 충족한 청약자도 떨어질 만큼 높은 평균 가점을 형성했다. 최고 가점은 80점(84㎡A 서울·인천)으로 집계됐고 평균 가점도 84㎡A 서울·인천(74.32점), 99㎡A 기타경기(74.0점), 99㎡A 서울·인천(70.52점) 등 대부분 70점을 넘겼다.
이에 젊은 수요자들이 오피스텔 청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등록된 오피스텔 분양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 말까지 전국 50곳 2만 4413실이 공급됐고 모두 35만 7362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이는 작년 공급된 70곳 3만 3635실, 전체 9만 5732건 대비 세 배가 넘는 수치다.
원룸으로 구성된 소형보다는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중·대형 주거형 오피스텔로 몰리는 추세인데 올 초 분양한 '대전힐스테이트도안',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 등의 오피스텔은 계약자 중 30~40대 젊은 수요층이 60%를 넘기기도 했다.
집값 상승도 중·대형 오피스텔이 가장 높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푸르지오시티1차'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76~84㎡로 구성된 중·대형 오피스텔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전용면적 84㎡가 7억 6000만원에 거래되며 2월 거래된 6억 4500만원 대비 1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었다. 반면 전용면적 24~48㎡로 구성된 정자푸르지오시티3차 오피스텔은 같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전용면적 24㎡가 지난 9월 전용 2억 3000만원에 거래되며 1월 거래된 2억 1950만원 대비 약 1000만원 오른 수준에 그쳤다.
프리미엄도 형성되는 분위기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의하면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지웰푸르지오' 오피스텔 전용면적 84.77㎡ 타입은 지난 7월 12억 35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약 7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젊은 수요자들이 중·대형 오피스텔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청약을 하는 이유는 청약 통장과 가점이 필요 없어 비교적 쉽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데다 투자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주거형 오피스텔이라도 상품성, 미래가치, 브랜드 등 집값 상승의 요소가 갖춰진 상품으로 잘 골라야 실거주·투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젊은층 수요가 풍부한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 주거시설이 주목받는다. 판교 테크노밸리는 성남시 삼평동 일대 45만 4964㎡ 면적에 조성되는 첨단 산업 단지로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기술(BT), 콘텐츠기술(CT), 나노기술(NT) 등 13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상근 종사자 수만 6만 5000여명에 달한다. 현재 개발 중인 판교 제2·3 테크노밸리까지 조성되면 전체 2400여곳의 기업과 13만여명이 근무하는 초대형 산업 단지가 될 전망이다.
◆…판교밸리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이러한 가운데 GS건설이 성남시 수정구 고등지구에서 브랜드 복합단지인 '판교밸리자이' 공급에 나선다. 대표 주거브랜드 자이로 들어서고 판교테크노밸리 직주근접 입지를 갖추면서 주거형 오피스텔도 함께 조성되는 특징을 지닌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4층, 15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60~84㎡ 350가구(C1블록 130가구, C2블록 130가구, C3블록 90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59~84㎡ 282실(C1블록 108실, C2블록 112실, C3블록 62실) 규모로 들어선다.
판교밸리자이 주거형 오피스텔은 청약통장, 가점이 필요하지 않고 주택수와 재당첨 등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C3블록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이 100실 미만으로 구성돼 분양권 전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오피스텔은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맞통풍이 가능한 주방창과 함께 3~4베이 위주 설계가 적용되며 자이만의 특화 설계 시스클라인이 전 실 무상으로 제공된다. 시스클라인은 창문을 열지 않고도 스스로 환기하고 알아서 청정하는 환기형 공기청정 시스템으로 각 실 천장에 설치되며 24시간 별도의 환기 없이도 깨끗하고 안전한 공기를 제공하게 된다.
타 아파트나 오피스텔에서는 유상으로만 접할 수 있던 전 실 에어컨 무상 제공 등 옵션들도 무상으로 제공되고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고급 식재 조경도 계획됐다.
단지 인근에는 대왕판교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내곡간고속화도로 등 강남과 판교를 쉽게 오갈 수 있는 광역도로가 위치해 강남권 생활인프라와 판교의 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마트 판교점, H스퀘어, W스퀘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상적천과 대왕저수지가 가깝고 단지 옆 공원용지도 많으며 왕남초등학교가 가깝다.
견본주택은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들어서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이버 견본주택이 병행될 예정이다. 입주예정 시기는 2023년 1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