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CI.
SK이노베이션이 내년 1월 1일부터 사원-대리-과장-부장 등 전통적인 직급 체계를 피엠(PM, Professional Manager) 호칭으로 통일하는 단일 직급화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대외 호칭만 하나로 정하는 것이 아닌 내부 관리 목적으로 나누는 단계도 없애기 위해 이번 단일 직급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승진 개념도 사라진다.
새 호칭은 지난달부터 구성원 공모·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모두 1536명이 참가해 363개의 아이디어를 제시했으며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 기여, 업무전문성 지향·반영, SK이노베이션 계열만의 개성 반영 등의 심사 기준에 따라 6개 호칭이 뽑혔다. 이후 구성원의 59%인 2059명이 참여한 최종투표를 통해 PM으로 결정됐다.
PM은 스스로 업무를 완결적으로 관리하는 프로페셔널한 구성원이 되자는 의미가 담겼다. SK그룹 관계사 중 유일하게 사용돼 SK이노베이션의 차별성도 담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성장 관점 인재관리 정책과 2007년부터 운영해온 역할 기반 체계 운영 경험이 맞물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이례적으로 단일 호칭·직급 체계를 시행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 모두 PM으로 불릴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성과에 따른 공정한 대우를 받을 예정이다.
지승영 HR전략실장은 "제도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회사의 관점이 아닌 구성원 경험(Employee Experience) 관점에서 접근해야 진정성이 전달될 수 있다"며 "직접 참여해 제도 개선에 도움을 준 많은 구성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