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KBS 일요진단' 출연해 의대생 구제 시사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의료진 공백…"숙달된 인력 확보 필요"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재시험 기회를 줄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의료진 공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에 대한 추가 구제를 시사했다.
20일 오전 정 총리는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 방안에 대해 "국민 여론 때문에 조만간 정부가 현실적인 여러 상황을 고려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시험 기회를 줄 가능성이 열려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재시험 기회를 주는 것이) 공정한가, 절차가 정당한가 하는 여론이 있어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면서도 "국민 여론도 조금 바뀌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과 현실적인 필요를 고려해 조만간 정부에서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병상 등 공간을 확보하는 것보다 의료진 확보가 문제"라며 "숙련된 간호인력과 감염병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국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은 공공의대 설립,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발해 지난 8월 의사 국가고시를 집단 거부한 바 있다.
이후 의대생들은 두 차례의 재접수 기회에도 시험을 거부해 의사 국시 대상자 3172명 중 14%인 446명만 시험에 응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