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방문,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확충에 감사
'연대와 협력'의 정신, 의료계 전체가 힘 모아달라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사진 = 총리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병상확보 문제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라며, 서울대병원 등 의료계 전체가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정승용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으로부터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38병동과 위기대응중환자실 및 선별진료소 등을 점검했다.
그는 우선 "우리 국민들이 의지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병원인 서울대병원이 코로나19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돌봐주고, 방역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생활치료센터까지 모범적으로 운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주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립대병원협회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관계자 여러분께 정부를 대표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확보 문제가 K-방역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라며 "전체 병상의 10%도 보유하지 못한 공공병원만으로는 지금의 비상상황에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고, 특히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그동안 서울대병원에서는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 큰 기여를 해왔는데, 최근 중환자 병상도 추가로 확충해 주어 든든한 마음"이라며, "다른 병원도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 확산돼 의료계 전체가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의료계 전체의 노력이 합쳐지면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코로나19를 가장 잘 극복한 나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정부도 의료계와 함께 손잡고 국민들을 잘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감염 재생산지수가 1.28 정도이고, 이 수치로 확진자 수를 예측하면 다음 주에는 (1일) 1000~1200명 사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람 간 접촉이 줄어들면서 환자가 감소할 수 있는 여지는 있으나, 서울 동부구치소 사례처럼 대규모의 집단발병이 발생하면 확진자 수는 더 초과해서 발생할 수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 본부장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5명 이상의 사적인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것을 두고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에 전파가 확산하는 게 우려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잘 준수해달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