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9일(이하 현지시간) 소모적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조기 사퇴하고 올 하반기에 동시 선거를 실시해 국민의 심판을 받자고 주장했다.
국회 법사위 위원장인 안 의원은 이날 저녁 로스앤젤레스 시내 JJ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국 권력구조 개편과 북한 인권문제' 강연회에서 "지금의 갈등 상황은 국민의 뜻을 외면하는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는 만큼 사퇴하는게 마땅하며 대통령에 의해 존재 자체를 인정받지 못하는 국회 또한 조기 사퇴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올 하반기에 동시 선거를 실시해 모든 갈등을 깨끗이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단순한 반사이익만으로는 안되고 나름의 비전을 제시해야 하며 계층,노사,지역의 갈등이 극심한 상황에서 단독 승리는 불가능하므로 합리적 중도세력과 건전 보수세력을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빅3만 참여하는 제한된 경선은 대단히 위험하고 고건, 정몽준, 뉴라이트 등 외부의 중도.보수세력을 모두 영입해 경선을 치러야 하며 대선 승리와 당에 도움이 된다면 나 또한 3선의원으로서 역할과 소임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대선 경선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극심한 분열 현상을 극복하는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한 `국민통합포럼' 창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안 의원은 "끝없는 정쟁과 이로 인한 민생파탄은 대통령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모순의 결과이므로 분산의 정치를 이룰 수 있는 내각책임제를 도입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안 의원은 "북한 인권, 국군포로 송환, 납북자 문제를 방치하는 현 정부는 정부라 할 수 없다"면서 재외동포 문제를 전담할 부서 신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