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종, 개인과 개인으로 퍼지는 데 더 효과적
연구가 진행 중이나 더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지는 않는 거로 보여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어
영국과 독일을 포함한 5개국, 남아공에 여행 금지령 시행
◆…코로나19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전파된 또 다른 변종 코로나19가 발견됐다고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최근 남아공을 다녀온 2명이 이 변종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변종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거나 다른 치료 방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501Y.V2라고 부르는 이 변종을 연구하고 있으며 영국에 이미 확산한 변종과 비교했다.
남아공에서 연구를 이끄는 리처드 레셀스 박사는 “영국 변종과 비교하면, 남아공 변종이 개인과 개인으로 퍼지는 데 좀 더 효과적이라 우려된다. 이 변종의 확산을 막기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아공 변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회복한 사람들을 다시 감염시킬 우려도 있다.
박사는 “(영국 변종과 비교해) 백신과 관련해 몇 가지 더 큰 우려가 있다. 또 다른 우려는 재감염이다. 지금 연구실에서 관련된 모든 의문에 답하기 위해 분석하고 있으나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해당 변종이 이전 변종보다 세포에 더 잘 결합해 침투할 수 있어 전염성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지금 단계에서 새로운 변종이 더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으나 임상의들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이 변종은 남아공 실험실 네트워크에서 발견됐으며 남아공 해안에서 내륙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영국과 독일을 포함한 5개국은 이 변종이 발견된 뒤로 남아공에 대한 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남아공에 대한 여행 제한과 함께 최근 14일 이내 남아공을 다녀오거나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즉시 자가 격리 조치를 발령한다"고 말했다.
남아공은 7월과 8월에 1차 대규모 확산을 겪은 뒤 12월 초부터 2차 대규모 확산을 겪고 있다. 월드오미터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남아공의 누적 확진자가 9만 5천여 명, 사망자가 2만 5천여 명이다.
남아공에서 많은 확진자가 15~25세 사이에서 나오고 있으나, 새로운 변종의 영향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학기가 끝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학생이 대규모 파티를 여는 바람에 코로나19를 크게 확산 시켜 비난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