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7일 오후 3단계 격상 등 추가대책 논의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 사진=질병관리청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이틀 연속 1000명대를 이어가다 사흘 만인 26일 900명 후반대로 다소 줄었으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오후에 추가대책을 논의한다. 오는 28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종료를 앞두고 조치 격상 등이 결정될 예정으로 수도권 기준 2.5단계 연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3단계 격상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전국적 대유행을 일컫는 3단계는 전국 주평균 확진자 800~1000명 이상이거나 2.5단계에서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등이 격상 기준이 된다. 원칙적으로 집에 머물며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는 단계다.
3단계부터는 물이나 에너지산업, 의료 등 필수시설 외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2.5단계까진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등 중점관리시설 외 일반관리시설은 21시 이후 운영중단이었으나 격상 시 일제히 적용될 전망이다. 다만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의 생필품 판매까진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공립시설은 실내외 구분 없이 운영이 중단되며 사회복지 시설의 휴관·휴원도 권고되지만 긴급돌봄 등 필수 서비스에 한해 제공이 지속된다.
모임·행사는 3단계 지침에 10인 이상 금지이지만 수도권의 경우 이미 이보다 강한 5인 이상 금지조치가 시행 중이다. 스포츠 관람은 2.5단계 무관중에서 경기중단으로 강화되며 학교시설은 밀집도 3분의 1 수준에서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종교활동은 원칙적으로 1인 온라인 영상만 가능하고 종교활동 주관의 모임·식사는 금지된다. 각 직장도 필수인력 외 재택근무 등이 의무화된다. 다만 업종 특성상 재택근무가 어렵거나 관련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사업장이나 밀폐·밀집 사업장은 마스크 착용, 주기적 소독, 근무자간 거리두기, 칸막이 설치 등 방역수치 의무화로 대응 가능하다.
◆…최근 열흘간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추이.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의하면 27일 0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62명→1053명→1097명→926명→867명→1090명→985명→1241명→1132명→970명 순으로 이어졌다.
최근 연이틀 1000명대가 이어지다 사흘 만에 다시 세자릿수를 기록했으나 격상 기준 중 하나인 주평균 일일 확진자는 1030명꼴이다.
앞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으로 8월 2차 유행과 달리 지역사회 누적된 무증상 감염 등이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면서 3단계 격상에 대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어 지자체, 관련부처 등과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