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26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동부와 남동부에 코로나 방역조치 최고단계를 실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26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 방역조치 최고단계인 4단계를 실시했다. 잉글랜드 동부와 남동부 지역에 사는 영국 인구의 40%(약 2,400만 명)에 대해 방역조치 4단계 준수를 명령했다.
이는 자가격리를 필수로 하는 영국의 코로나 방역 수칙의 최고 단계다. 비필수 업종인 상점, 미용실, 수영장 및 체육관 등이 운영 중지된다.
영국 잉글랜드 동부와 남동부 지역인 서식스, 옥스퍼드주, 서퍽, 노퍽, 케임브리지셔, 에식스, 웨이버리 그리고 뉴포레스트를 제외한 모든 햄프셔가 방역 조치 4단계에 속한다고 BBC는 보도했다.
잉글랜드 서부 브리스톨, 글로스터셔, 서머셋, 스윈던, 아일오브와이트, 뉴포레스트, 노샘프턴셔, 체셔, 워링턴 등은 3단계로 격상했으며, 콘월과 헤리퍼드셔는 2단계로 격상했다.
영국 스코틀랜드는 3주 동안 봉쇄조치를 실시했으며, 영국 북아일랜드는 6주간의 봉쇄가 시작됐다. 1월2일까지 필수 상점들은 오후 8시에 문을 닫으며, 스포츠는 금지됐다. 첫 주 동안은 오후 8시부터 오전 6시까지 실내와 실외의 모든 만남이 금지된다.
25일(현지시간) 영국은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수가 7만명이 넘어가면서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영국 에든버러대 세계 공중보건 데비 스리다르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전역에서 4단계가 곧 실시될 것을 전망하면서 “이것이 영국에게 닥칠 미래이며, 영국 국민들이 모두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대비하고 계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는 25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나타난 변이 코로나의 첫 번째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프랑스 보건부는 확진자가 지난 19일 영국 런던에서 도착한 프랑스 시민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 나타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은 영국으로부터의 수십 개 국가의 입국을 제한 금지하고 있다. 영국에서 프랑스로 입국 시 코로나 음성확인증이 필요하다.
영국 켄트주에서는 영국과 프랑스 국경의 입국 제한으로 인해 유럽 본토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수천 대의 트럭 운전사들이 줄을 섰다. 국경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부 장관은 현재까지 1만5천여건의 검사가 진행됐고 30건의 양성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새로운 여명에 대한 희망이 있다”면서 코로나펜데믹에 대한 극복 의지를 다졌다. 그녀는 코로나 펜데믹의 도전에 오른 사람들의 '불굴의 정신'을 칭찬한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캔터베리 대주교는 크리스마스 설교로 코로나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교와 병원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영국의 확진자수는 26일기준(현지시간) 2백만여명, 신규 확진자수는 4만여 명으로 세계 6위로 집계됐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영국의 신규 확진자수는 3만5천여 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