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1일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과 관련, 황교수에게 부여한 '제 1호 최고 과학자'를 최고과학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황교수팀 논문조작 파문으로 인한 아픔은 크지만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과학계의 연구윤리 확보와 생명공학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김 처장은 우선 "황우석 교수에 부여한 제1호 최고과학자 지위를 박탈하기로 하고, 황교수 연구팀 줄기세포와 관련된 연구비 지원체계에 관해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처장은 "황교수의 정부 관련 모든 공직을 사퇴 처리토록 할 것"이며 "난자제공과 관련된 생명윤리 문제는 보건복지부가 조사해 국가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그 결과에 따라 법적·행정적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국민적 기대에 부응,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은 지속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금년 상반기 중 범정부적 차원의 '줄기 세포연구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처장은 "연구 윤리 및 연구 진실성 확보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 위해 과학계와 협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연구윤리 확립 및 진실성 검증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용 난자 기증 체계를 구체화하는 등 엄정한 난자 제공체계를 확립하고, 생명윤리 진작을 위하여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며 "연구현장에서의 생명윤리를 감시할 조직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끝으로 "이번 사건은 우리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커다란 충격이었고 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번 사태가 실망과 좌절의 계기가 아니라 새로운 희망, 변화,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다짐 드린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