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결과, 부정 60%대 넘어 61.2%...격차 26.1%p
국민의힘 32.5% vs 더불어민주당 28.6%...자영업자 반발 등 이반
<리얼미터>의 조사결과, 신축년 새해 첫 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 다시 최저치를,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는 등 연초부터 민심이반이 심상치 않은 양상이다.
◆…(리얼미터 제공)
7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지난 4~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505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1.5%p 내린 35.1%로 나타났다. 취임후 최저치다.
반면 부정평가는 1.3%p 오른 61.2%였으며 '모름/무응답'은 0.1%p 증가한 3.7%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6.1%p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난 조사 대비 긍·부정 격차가 2.8%p 더 벌어졌다. 지난 조사에서는 긍·부정 격차가 23.3%p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속적인 연장, 방역 대책의 형평성 논란에 영세 자영업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피로감'이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무직자와 학생층의 이탈도 두드러졌다.
직업별로는 노동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60%대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노동직에서는 긍정평가가 3.0%p 올라 37.9%를 기록했지만, 노동직에서도 부정평가가 57.2%로 나타나 오차범위 밖이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조사 기간 있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 및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전국 확대', '헬스장 운영 관장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 등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학생층에서는 지지율이 폭락(8.6%p↓, 35.4%→26.8%, 부정평가 63.7%)하며 20%대로 추락했고, 무직(4.5%p↓, 36.7%→32.2%, 부정 63.6%), 자영업(3.9%p↓, 34.1%→30.2%, 부정 66.4%)에서도 지지율이 30% 붕괴 직전까지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핵심지지층이던 30대(6.5%p↓, 39.6%→33.1%, 부정평가 62.2%)에서 가장 낙폭이 컸다.
성별로 그간 상대적으로 호의적이던 여성의 낙폭도 커 지지율은 35.5%(부정 60.2%)에 불과했다.
◆…(리얼미터 제공)
한편 정당 지지도 측면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1.1%p 내려 28.6%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2.1%p 상승한 32.5%로, 민주당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오는 4월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에서 양당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30.3%로 27.2%에 그친 민주당을 3.1%p로 앞서 지난 조사 0.3%p에서 다시 벌어지는 모양새다.
또한 PK(부산·울산·경남)지역도 국민의힘 우세로 조사됐다. PK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38.6%로 조사되며 21.6%에 그친 민주당 지지도를 17%p 차이로 앞섰다.
이어 국민의당 8.6%, 정의당 5.2%, 열린민주당 4.8%, 기본소득당 0.7%, 시대전환 0.7% 순이었고, 기타정당 2.3%, 무당층 16.7%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요인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읽혀진다. 다만 이낙연 대표가 제기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는 의견도 많다.
리얼미터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해 총 3만7438명에게 통화를 시도했다. 응답률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