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이번에 공개된 엑시노스2100은 이제까지 보였던 엑시노스의 일반적인 업그레이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는 모바일 프로세서 사업의 일대 전환점을 선언함으로써 퀄컴을 넘어 애플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를 괴롭혀 왔던 자체 개발 코어 몽구스 M코어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으며 새로운 5nm(나노미터) 공정 칩 세트는 ARM CPU와 GPU, 그리고 5G 모뎀까지 장착한 명실상부한 통합 AP로 미국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그동안 엑시노스 시리즈는 퀄컴에 성능이 뒤진다는 소비자들의 불만과 함께 탑재된 모델은 기피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런 관점에서 스냅드래곤888과 엑시노스2100의 하드웨어를 비교함으로써 S21시리즈의 성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두 제품 모두 5LPE(5nm Low Power Early)를 적용하고 옥타(8)코어 아키텍처와 1개의 슈퍼 코어p 5G 모뎀까지 내장하고 있으며 제조 또한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이뤄져 쌍둥이처럼 닮아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약간의 차이가 있다. CPU(중앙처리장치) 구성을 보면 1개의 슈퍼 코어, 3개의 고속 코어, 그리고 4개의 저속 코어로 구성된 점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개별 코어의 클럭에서는 차이가 난다. 우선 엑시노스의 X1의 경우 2.9GHz(기가헤르츠)인데 비해 스냅드래곤은 2.84GHz로 엑시노스가 약간 높다. 나머지 코어는 동일한 코어텍스 A78과 A55를 사용했다.
GPU의 경우 엑시노스는 ARM의 말리G78 MP14, 스냅드래곤은 아ㄴ드레노660이 내장됐으나 객관적인 성능을 비교할 자료는 공개되지 않아 우열을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
메모리는 엑시노스가 LPDDR5(51.2GB/s), 스냅드래곤이 LPDDR4X & LPDDR5(50GB/s)로 속도에서 약간 차이가 보이고 스토리지는 두 모델 모두 UFS3.1과 UFS2.1을 지원해 동일하다.
동영상 촬영 성능도 거의 유사하지만 디코딩에서 엑시노스는 8K 60fps를, 스냅드래곤은 8K 30fps를 지원하는 것에서 차이를 보이며 모뎀의 경우도 거의 유사한 모습이다.
이러한 차이는 벤치마크 테스트에도 발견된다. 즉 싱글코어 점수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멀티코어 성능에서는 엑시노스가 확실하게 높은 점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엑시노스 버전이 장착된 S21 사용자들의 불만은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서는 반갑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