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 확정되면, 일주일 정도면 단일화 이룰 수 있다"
안철수 입당 또는 합당 가능성엔 "상상도 하지 않는다" 단언
"박영선·우상호, 지난 번에 나온 사람들...특별한 의미 없다" 절하
야권 대권주자 인물 난 토로, 윤석율 지지율엔 "관심 갖지 않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7일 국회 신년기자회견 뒤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단일화와 관련, "일주일 정도면 만들 수 있다"며 자당 후보 확정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지난 1월초 KBS 대담에서 발언하는 김 위원장 (사진=KBS2 방송 갈무리)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단일화와 관련, "일주일 정도면 만들 수 있다"며 자당 후보 확정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 뒤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3월에 단일화 협상을 하면 너무 늦어진다는 안 대표의 우려에 "당사자 의지가 중요한 거지, 후보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의 입당 또는 합당 가능성에 대해 "상상도 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단일화 실무협상을 최대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단일화를 하려면 우리 후보가 있어야 한다"면서 "한쪽만 급하다고 해서 단일화가 빨리 되는 게 아니다"라고 거듭 못 박았다.
나아가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계속 몸이 달아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지만, 실질적으로 우리 후보가 만들어져야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새 인물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제대로 찾을 길이 없고 스스로 나타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면서 "새로운 인물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정치권에 부각되는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나 대선에서 70년대 후보가 나올 수 있을지는 앞으로도 기다려봐야겠지만, 현재 서울시장 후보를 봤을 때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 인물 부재를 토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에 대해서도 "박영선 후보나 우상호 후보는 지난번에도 시장 후보로 나와서 경쟁했던 사람들"이라면서 "제가 보기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본다"고 평가절하했다.
4.7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성공한 정책이 없다"면서 "그에 대한 판단을 유권자가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국민의힘 승리를 자신했다.
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선 "정치권에서 성희롱 문제가 반복되는 건 창피스러운 일이다“라며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고 정의당의 대응을 긍정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과 관련해 분명한 태도도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후보도 내지 않겠다던 당헌당규를 적당히 고쳐서 (후보가 출마)나오고 있다. 솔직하지 못한 자세다"라고 힐난했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윤석열 씨의 지지도에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김 위원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4월)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집중이 되고 있는 만큼, 선거가 끝난 다음에 대통령 후보들의 지지율이 변할 거다"라면서 "현재 상황에 대해선 큰 비중을 둘 필요가 없다"고 거듭 지지율에 대한 관심이 없음을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에 대해 '5분야 문제 지적'과 함께 이에 대한 대안으로 '비전 5'를 제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