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생식기 음부(陰部)을 닮은 천심십도혈(天心十道穴)이 천하명당?
입산(入山)의 초입에 해당하는 계곡(溪谷) 입구의 폭이 아주 좁아 협소한 계곡을 형성하고 있는데 계곡의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갈수록 꽤 넓고 광활한 대상(帶狀)의 평탄지가 형성된 곳이 있다.
이런 대상(帶狀)의 평탄지를 계곡사이에 품고 있는 곳의 산기(山氣)와 지기(地氣)는 대체로 후덕한 편이다. 그래서 이런 지역에서는 여성들이 임신이 잘되고 다산(多産)하는 경향을 갖는 곳이다.
산형(山形)의 산상(山相)에서 산정상은 머리인 두상(頭相)으로 보고, 산의 8부 능선에 해당하는 부분을 목상(目相)으로 보며, 제1지맥을 양팔에 비유하고, 제2지맥은 양다리의 하체에 비유하며, 제3지맥을 발(足)에 비유할 수가 있다.
제2맥에 해당하는 양다리의 하체에 해당하는 부분이 두둑하고 튼실한 산은 대체로 생산력이 강한 기운을 지닌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양다리의 하체에 해당하는 부분의 형상이 볼록렌즈의 단면처럼 즉 여성의 생식기인 음부(陰部)처럼 생긴 곳이 더러 있다.
이처럼 산줄기의 하체가 여성의 생식기인 음부(陰部)처럼 생긴 곳은 산기(山氣)와 지기(地氣)의 자체가 음기(陰氣)가 강한 곳이다. 따라서 남자들이 이런 곳에 오래 머무르거나 거주해 살면 자신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장수에 문제가 있는 곳이라고 할 것이다.
이처럼 산줄기의 하체가 여성의 생식기인 음부(陰部)처럼 생긴 곳을 천심십도혈(天心十道穴)의 천하명당이라고 비유를 한다. 천심십도혈(天心十道穴)은 주변의 동서남북 사신산(四神山)을 연결해 열 십(十)의 정중앙에 위치한다.
절터는 대개가 천심십도혈(天心十道穴)에 자리한 경우가 많다. 예컨대 동서남북의 사방이 산으로 가려지고 좌우에서 흘러온 계곡물이 앞쪽으로 곧게 흘러 모였다가 나가는 남향에 자리를 잡는 경우다.
절터로 많이 자리하는 천심십도혈(天心十道穴)의 특징은 남향에 햇볕이 따사롭고 함지박처럼 오목한 곳이라서 마음이 안정되고 맑은 물이 풍부함이니 매우 살기 좋은 터로 여겨지는 곳이다. 그러나 절터는 사람이 살기에 적당치 않은 곳이다.
사방이 산으로 가려 있으니 해가 늦게 뜨고 일찍 떨어져 하늘의 양명한 기운을 충분히 받을 수 없는 곳이다. 또 물은 밤낮으로 넘쳐 나는데 일조량과 채광이 적고 사방이 산으로 막혀 있음이니 통풍이 잘 안되니 음랭한 기운이 산안개로 변해 사람이나 초목을 병들게 할 수 있는 곳이다.
예컨대 천심십도혈(天心十道穴)이라고 알려진 곳들 중에서 충주수안보중원의 미륵사지(彌勒寺址), 경주의 감은사지와 황룡사지, 익산의 미륵사지가 그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곳은 당대에는 최고의 가람(伽藍)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결국에는 황폐화되고 폐사지가 되고 말았다는 점이다.
여기서 가람이란? 승려가 살면서 불도(佛道)를 닦는 곳을 일컫는 말이다. 그래서 가람은 곤방(坤方)이 아예 없거나 곤방(坤方)이 있더라도 아주 낮게 형성되어 있어야 수행자가 무탈(無頉)하게 가람을 수호(守護)할 수가 있음이다. 그렇지 못한 곳들은 그 가람이 오래도록 유지도지 못함이 풍수비결의 기본이다.
노병한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