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서 탐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제공
최근 리튬 가격 급등으로 포스코가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소금호수가 현 시세 적용시 누적 매출액이 3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돼 효자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중국 탄산 리튬 현물 가격이 작년 7월 톤당 5000달러에서 지난달 톤당 1만 1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2배 이상 급등했다며 3일 이같이 밝혔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아르헨티나 염호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염호의 매장량이 최종 평가결과 인수 당시 추산했던 220만톤보다 6배 늘어난 1350만톤에 달하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는 전기차 약 3억 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리튬 매장량 검증은 글로벌 염수리튬 전문 컨설팅 업체인 미국의 몽고메리사가 국제 공인 규정에 따라 수행했다.
회사측은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배터리 필수 소재인 리튬 가격이 지속 상승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포스코는 리튬 외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 투자도 추진 중이다. 리튬과 함께 배터리 성능에 직결되는 소재로 폐배터리 활용 리사이클링 사업과 호주 등 니켈 광산 투자로 배터리용 소재 공급을 자체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흑연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 지분 15%도 지난달 인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2030년까지 리튬, 니켈, 흑연 등의 자체 공급체계를 만들고 포스코케미칼이 이를 원료로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유일하게 원료부터 이차전지소재까지 생산하는 소재 가치사슬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