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양측 마라톤 실무 협상했으나 합의 못 이뤄
토론회-여론조사 놓고 신경전 벌여...자신에 유리한 방향 줄다리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간 범여권 후보단일화 실무협상이 12일 진행됐으나 결렬됐다.［사진=조세일보 조혜미］
12일 오세훈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간 후보단일화 실무협상이 결렬됐다.
양 후보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만나 토론회 횟수와 방식, 여론조사 문항 등을 놓고 4시간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 결렬됐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토론 횟수와 방식, 여론조사 문제 등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도 "일부 근접한 부분과 생각이 정리가 안 된 부분이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총장은 이어 "저희는 시간이 없어서 일괄해서 타결하겠다는 입장이나, 국민의힘은 단계적으로 풀어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라며 "그런 부분을 풀어가는 데 합의를 못봤다. 다음에 다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 회동시기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은 "대화는 내일도 가능하다. 계속해야 한다"고만 말했다.
양 후보는 범야권 후보단일화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인지하면서도 자신에 유리한 방향으로 토론회, 여론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안 후보와 예측불허의 접전 양상을 띠기 시작하면서 쉽게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14일 '비전·공약 발표회', 17~18일 여론조사, 19일 단일후보 발표 등 큰 일정에 합의한 만큼 이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중 후보단일화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