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밀집시설 30곳, 17일부터 집중관리
방역위반 반복 업소 매주 2회 현장점검
외국인 근로자 방역조치 강화
목욕장업 전자출입명부 의무화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함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특별방역강화대책을 마련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수도권 특별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수도권 특별 방역대책에 따르면 서울시는 시민들의 방문이 많은 공원·유원시설, 백화점·쇼핑몰, 도·소매시장 등 밀집시설 30개소를 지정해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집중관리를 시행한다.
이에 각 자치구 부서장을 시설별 책임관으로 지정해 매장 내 줄서기와 휴식시간 담소 방지 등 시설 특성에 맞는 방역관리 수칙에 대한 행정지도를 실시하고 주말에는 시·구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최근 방문객이 증가하며 논란이 됐던 더현대 서울백화점 관련해서는 매장 이용자 수를 30% 감축하고 차량 2부제, 실내 환기 횟수 증가 등의 방역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의 다중이용시설 방역위반 신고내용을 분석해 신고가 반복됐던 의심업소 등 441개소에 대해서는 매주 2회 현장점검을 실시해 위반사항 발생 시 즉각 행정조치를 취하는 등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감염위험이 취약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방역조치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외국인 근로자와 근로자를 1명 이상 고용한 고용주에 대한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시행할 계획으로 미이행 시 과태료 등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경기도도 집단감염에 취약한 고위험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오는 28일까지 불시 점검을 실시하고 목욕장업에 대해서는 전자출입명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채용 전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한다.
사업주는 음성이 확인된 외국인 근로자만 신규 채용할 수 있으며 행정명령 위반 시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차 유행의 재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수도권 환자 수를 200명대 수준으로 억제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집단발병이 약 40% 정도 차지하고 있고 개인 간 접촉도 그에 상응하는 수준에서 감염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수칙 위반업소는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며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지 않도록 직장과 여가 등 모든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28명으로 전주 대비 50명 이상 늘었고 1 아래로 내려갔던 감염재생산지수가 다시 1.07로 높아졌다”며 “매일같이 70%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수도권에서부터 재확산의 불길을 확실히 잡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다음 주까지 불씨를 끄지 못하면 4차 유행이 현실화될 수도 있어 정부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여 현장의 방역실천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