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과 연관성 없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에서 혈전이 발견된 것에 대해 접종과의 연관성은 없고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17일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은 백브리핑에서 “장기간 기저질환이 있는 분이고 의무 기록상 다른 사망원인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 있었다”며 “예방접종보다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백신과의 인과 관계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김 반장은 “사망한 60대 환자 분은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시간적 개연성이 낮다”며 “이 분 사망 당시 진료했던 의료진의 사인 판단은 흡인성 폐렴으로 호흡기 계통의 문제로 사망했다고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추가 자료를 수집해 보니 흡인성 폐렴 외에 급성 심근경색에 해당하는 소견도 갖고 있어서 두 사인만으로도 사망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혈전이 생기는 빈도는 10만 명당 500명까지 발생할 수 있고 장시간 앉아있거나 오래 누워있는 경우에도 혈전이 잘 생긴다”며 “영국의 사례를 보면 예방접종자들과 일반인들 간 혈전 발생 통계의 차이가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부검이 진행 중이므로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와 경찰로부터 결과가 통보되고 특이사항이 있으면 재평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AZ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된 사례 가운데 혈전 생성이 의심되는 1건 있어 부검을 진행 중”이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공식적인 부검 결과가 보고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예방접종보다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피해조사반에서 잠정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