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10시, 박영선-오세훈-이수봉 3자 TV 토론 열려
朴 '내곡동 의혹' 집중 공략 vs 吳 '文정부 부동산 정책, LH 사태 공격"
두 후보에 상대적 열세인 이수봉 민생당 후보의 전략적 선택도 관심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시장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TV 맞대결을 펼친다. 여기에 이수봉 민생당 후보도 참여해 자신의 존재를 알릴 예정이다.［조세일보 조혜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이수봉 민생당 후보는 이날 밤 10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 TV토론회에서 각자의 공약을 강조함은 물론 경쟁후보와의 차별점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는 KBS와 MBC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한 여야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 후보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경질을 부동산 투기와 연계해 집중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박 후보는 오 후보의 처가의 내곡동 땅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KBS 등 방송을 통해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어 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 후보가 전날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정보공개를 신청한 결과, 당시 측량 관련 서류엔 오 후보 장인 1명만 '측량 입회인'으로 서명됐다고 확인된 점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공사측은 이 서류만으로 오 후보가 당시 측량 현장에 없었다는 게 완벽하게 입증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인정했다.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 방역 및 백신접종 등 최근 현안에 대한 공방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후보들의 서울시 주택값 해소를 위한 부동산 정책 대결 또한 관전 포인트다.
박 후보는 앞서 '21분 콤팩트 도시', '공공·민간주도 재개발·재건축', '경부고속도로 지화화를 통한 반값 아파트 공급',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분양 원가 공개', '부동산 감독청 신설을 통한 투기 근절'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 후보는 '서울시 융적률 규제완화', '한강변 아파트 35층 규제 해제',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등의 공약을 밝힌 바 있다.
박-오 두 후보에 비해 지지율면에서나 조직력면에서 열세인 이수봉 후보가 TV토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도 관심사다. 박 후보와 오 후보는 지난 29일 MBC 백분토론에서 한차례 맞붙은 바 있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1차 전략 분석이 끝난 상황이지만 이 후보로서는 처음 맞붙는 상황이라 탐색전에 그칠 가능성도 크다는 게 중론이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박 후보는 성동구 왕십리 일대에서 집중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오후에는 '박영선의 힐링캠프(용산편) ZOOM'에 참석한 후 토론장을 찾는다.
오 후보는 영등포역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다. 이 자리에는 오 후보와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이 지원 유세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