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꾼 막지 못했다고 투기꾼 찍을 순 없는 일"
"부동산 문제 바로 잡기 위해 한 번 더 기회 달라" 호소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대담에서 4.7 보궐선거 기간 중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에 집중한 것이 시민들의 표심을 움직이는데 일정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사진=박 후보 SNS 홈페이지 갈무리］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대담에서 이같이 밝힌 뒤 “비단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만이 아니고 박형준 후보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LH 투기의혹 사건 때문에 민주당에 굉장히 실망하고 분노하신 유권자들 모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의 후보는 더 문제가 아니냐 이런 인식들을 해주시고 민주당에게 기회를 줘야 되는 게 아니냐 라고 하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지층결집 효과와 중도층의 최종 결심을 망설이게 하는 '이중효과'를 거뒀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이제 선거 결과가 말해줄 것입니다만 저희들 판단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민주당의 선거전략이 제대로 먹혀 들어갔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진 의원은 '중대결심' 발언 이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다양한 검토가 있었다. 오세훈 후보에 대한 추가고발을 한 것이나 또 서울시의회가 특별조사를 추진하기로 한 것 모두가 다 그런 중대 결심의 일환”이었다면서 “또 당 차원에서 보다 더 중대한 결심, 조치로 가는 과정이었고, 그런데 그 내용을 다 밝힐 순 없지만 언론에 알려진 것 외에도 두어 가지 조치가 더 제안되고 검토된 바 있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어제 보도를 보니 당에서 별로 효과가 없을 것 같다고 해서 안 받아들였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맞냐?'고 재차 묻자 “그건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잘랐다.
진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우리 국민들의 보편적 주거권을 실현하기 위해 그 나름의 목표를 놓고 정책을 추진했습니다만 그것이 충분하지 못했고 때론 부족했고 또 타이밍도 적절하지 않아서 시기를 놓친 적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이제야말로 우리 부동산 문제에 근본을 확실하게 바로 잡아야 되겠다라고 하는 결심을 하고 있는 만큼 한 번 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본투표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투기꾼을 막지 못했다고 투기꾼을 찍을 순 없는 일 아닙니까? 도둑놈을 못 잡았다고 도둑놈을 주민의 대표로 뽑을 수는 없다”라면서 “서울의 미래, 또 부산의 미래, 서울시민의 삶과 부산시민의 삶을 위해서 인물과 정책을 보고 선택해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