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정보위원회(NIC) 보고서에서 코로나19 2차대전 이후 가장 큰 "세계적 혼란"
부채 증가·민족주의·정치 양극화·불평등·국제 협력 실패 등 2040년까지 심화할 것
◆…미국 워싱턴DC의 코로나19 사망자 50만명을 기리는 성조기 <사진 로이터>
미 정보기관이 8일(현지시간) 질병, 빈부격차, 기후변화, 국가 간 갈등 등이 앞으로 수십 년간 더 심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세계적 혼란"을 일으킨 코로나19로 인한 부채 증가, 민족주의와 정치적 양극화의 가속화, 불평등 등의 문제가 2040년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가 작성한 '글로벌 트렌드 2040: 경쟁 심화 세계'는 기후변화, 질병, 재정 위기, 기술 붕괴와 같은 난제가 “거의 모든 지역과 국가에서 더욱 빈번하고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국가와 사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재앙이 될 수 있을 만한 충격”이라고 우려했다.
4년마다 발표되는 미 NIC의 보고서는 향후 20년간 국가 안보 환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정치, 경제, 사회 및 기타 동향을 평가한다.
특히, 보고서는 3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코로나19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세계적인 혼란”을 일으켰으며 향후 몇 년간 계속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는 의료분야에서의 격차, 국가 부채 증가, 민족주의와 정치적 양극화의 가속화, 불평등 심화, 정부에 대한 불신을 부추기고 실패한 국제 협력을 드러냈다.
보고서는 그 과정에서 빈곤, 질병, 성 불평등과 맞서는 진보가 느려지고 있고, 가까운 시일에 역전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19가 촉진한 이러한 문제들이 2040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2040년에 대한 전망으로 다섯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민주 정부가 과학적 연구와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경제호황을 부흥”시키는 '민주주의 국가들의 르네상스'인 반면,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로 코로나19와 지구 온난화가 전 세계 식량 공급을 파괴하고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폭동으로 이어지는 '비극과 동원'을 꼽았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