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여론조사 결과 "백신 접종·경제활동 재개로 내년 초, GDP 코로나 대유행 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
"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올해 5.0%·2022 5.5%…실업률 올해 말 6.2% 정점 찍은 뒤 회복할 것"
◆…영국 런던 금융지구를 배경으로 사람들이 템강변을 걷고 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이 영국 경제가 2022년 중반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지만 신속한 백신 도입으로 최근 영국 정부는 봉쇄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 12일(현지시간) 미용실, 체육관, 야외 식당과 술집 등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4월 7일부터 12일까지 약 70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0%, 2022년에는 5.5%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망치는 각각 4.6%와 5.7%였다.
또한, 지난 분기에 2.3% 위축된 경제가 봉쇄가 단계적으로 완화됨에 따라 이번 분기에는 3.5%, 다음 분기에는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달레스는 “3차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여파가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는 백신 접종과 경제활동 재개로 인해 내년 초에 GDP가 유행 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경제가 2022년 중반에 대유행 이전의 규모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영국의 실업률은 지난 1월부터 3개월 동안 5.0%를 유지하는 등 정부의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에 의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이는 올해 말 6.2%로 정점을 찍으며 향후 노동시장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ANZ(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은행)의 브라이언 마틴은 “일단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이 끝나면 실업률이 어느 정도 증가할 수 있지만, 침체가 있으면 일자리 증가가 있다는 전 세계의 증거가 있다”며 2022년까지 고용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영국은행들은 최저 금리를 유지하고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자산 매입을 재개했다.
여론조사 결과 60명의 경제학자는 오는 5월 6일 열릴 영국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가 0.1%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2023년이 되어서야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추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