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확장하면 출입문·카운터의 방위 바뀌어
하는 일이 잘되고 못되고를 현재의 집·건물·상가·터를 탓하기도 하고, 꿈자리가 안 좋으면 바뀐 잠자리의 탓을 하기도 한다. 특정인에게 연대가 잘 맞아 득(得)이 되어 대박이 되는 집·건물·상가·터도 있고, 특정인에게 연대가 잘 안 맞아 해(害)가 되어 쪽박이 되는 집·건물·상가·터도 있다.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고 활동하며 상호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집·건물·상가·터가 주는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터(垈地)살·지살(地殺)은 터가 지니고 있는 흉살(凶殺)이고, 가살(家殺)은 집·건물·상가라는 건축물이 지니고 있는 흉살(凶殺)을 가리키는 말이다.
자영업자·운영자·경영자가 특정한 가게·점포·사무실 등에 입주해 상업·장사·경영에 대박을 터뜨린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에 십중팔구는 바로 옆의 가게·점포·사무실 등으로 확장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런데 입주해 상업·장사·경영에 대박을 터뜨리며 잘나가던 기존의 가게·점포·사무실을 함부로 좌우의 점포를 흡수·확장해 무턱대고 넓힌 후에 어려움을 겪거나 쪽박을 차는 경우가 많다.
가게·점포·사무실이라는 특정한 공간에서 분출되는 고유한 공간분위기는 억지로 만들어지고 단순하게 형성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형성되고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기운이다. 그런데 아무런 검토나 대책도 없이 좌우의 바로 옆에 있는 가게·점포·사무실 등을 추가로 확보해 확장함은 커다란 공간의 변화를 초래한다는 점을 무시한 것이다.
접객업소의 경우를 에로 들어보자. 가게를 함부로 고치고 넓혀 확장을 하게 되면 과거에 손님이 습관적으로 움직이던 동선에 해당하는 고객동선이 달라지거나 혹은 길어져 불편하게 느껴진다. 또 고객의 가까이 서있던 가게 주인이나 지배인이 직접 나서서 친절하게 서비스를 하던 과거의 친절미가 사라지니 손님이 줄어드는 현상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약간은 좁고 협소한 공간이란 어찌 보면 가정적인 분위기이고 우리가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개념이다. 확장으로 아무리 실내공간이 널찍해졌다고 해도 뭔가 썰렁하게 느껴져 냉기(冷氣)가 도는 실내공간이라면 들어가기 싫어지는 분위기가 느껴지기 마련일 것이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가게·점포·사무실의 공간 확장으로 수반되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출입문의 변화에 따른 카운터의 위치 변동을 꼽을 수 있다. 가게·점포·사무실의 공간 중에서 출입문과 카운터는 바로 고객·돈·재수(財數)가 드나드는 매우 중요한 곳이다.
이렇게 아주 중요한 출입문과 카운터의 위치변동에 따른 방위변동이 바로 매출의 변동을 일으킨 주범인 것이다. 그러므로 가게·점포·사무실 등을 확장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주변의 풍수역학(風水易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지혜로운 대처와 예방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노병한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