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Model3 행사에서 연설 중인 일론 머스크 <사진 로이터>
억만장자 기업자이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탄소 제거 연구에 1100억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가 4월 22일인 지구의 날을 맞아, 대기나 바다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여 지구온난화를 막을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1억달러(한화 약 1100억원)의 상금을 걸었다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 연구개발 대회를 '엑스프라이즈(XPRIZE) 탄소 제거'라 명명했다. 이 대회는 매년 대기 중으로 1000톤을 배출하는 실행 가능한 방법을 찾는 데 목표로 하고 있다. 상금 규모는 잠재적으로 대폭 확대될 수 있다.
지난 1월에 1억달러의 상금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지구의 날인 22일 목요일에 대회의 규칙이 정해졌다. 주최 측은 "역사상 가장 큰 장려상"이라고 칭했다. 이 연구 대회는 2025년 지구의 날까지 약 4년간 지속될 예정이다.
머스크가 엑스프라이즈(XPRIZE) 재단의 설립자이자 이사장인 피터 디아만디스와 상금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개발 참가자들은 적어도 100년 동안 탄소를 격리시킬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 주최자들은 5월 중순까지 피드백을 받고 가이드라인을 규정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쟁에 열망을 표하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 많다.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벤처 캐피탈이 지원하는 탄소 제거 관련 기업은 작년에 3억3650만달러를 유치했다.
온난한 기후로 빙하가 녹고, 열대성 폭풍우가 심화되거나 해안 지역에 햇볕이 잘 드는 홍수가 발생하는 등의 기후 변화가 발생하면서 탄소 포집과 저장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각 국가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동안, 과학자들은 2050년까지 배출량을 0으로 맞추는 목표에도 탄소 제거 기술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일론 머스크는 "지금도 행성이 하나밖에 없다. 심지어 0.1%의 재난 확률일지라도, 왜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가. 말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비용과 확장성을 고려해야 한다. 올바른 해결책인지 무엇인지, 특히 탄소 제거에 가장 적합한 경제성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시간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탄소 포집 프로젝트는 이미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과 배출 감축 속도가 늦춰질 것을 우려하는 공공 관리들, 기후 변화 영향을 상쇄시키려는 석유회사와 같은 기업들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기술은 아직 상업적 가치로 부족하다. 매년 전 세계서 약 500억톤의 이산화탄소 온실가스가 배출되는데, 탄소 제거에 미터 톤(metric tonne)당 300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2050년에는 100억톤의 탄소 포집이 필요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