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익사로 확인됐다.
13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날 국과수로부터 부검 감정서를 받았다”며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머리에서 발견된 2개소 좌열창을 사인으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음주 후 2~3시간 내로 비교적 짧은 시간 내 사망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손 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4시 20분께 친구 A 씨가 가방을 멘 채 잔디 끝 경사면에 누워있는 걸 보고 위험하다고 생각해 깨우려 했다 새로운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목격자 역시 자신의 일행을 찾으러 다니던 중 A 씨를 잠시 깨우고 지나갔을 뿐 손 씨를 보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손 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오전 3시 38분부터 A 씨 혼자 발견된 4시 20분 지금까지 두 사람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손 씨와 A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25일 새벽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편의점에서 소주와 청하, 막걸리 등 모두 9병을 구매해 마신 뒤 잠이 들었다. 이후 손 씨만 실종 됐다가 닷새 뒤인 30일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