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1분기 총소득 늘었지만…근로·사업소득 감소
가구당 경상조세 17만2000원…전년比 1.4%↑
양도세 등 非경상조세 1년새 49% 뛰어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근로·사업·재산소득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일제히 줄어든 반면, 세금 지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도소득세, 취·등록세 등 주로 부동산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부과되는 세금인 비(非)경상조세의 부담액은 전년동기대비 49% 늘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근로소득(-1.3%) 사업소득(-1.6%) 재산소득(-14.4%)이 일제히 감소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전소득이 16.5% 증가해 전체 총소득(438만4000원)은 0.4% 늘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영향 지속으로 근로, 사업소득 여건의 어려움 속에서 정부의 적극적 정책대응으로 총소득이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자료 통계청)
하지만 경상조세, 비경상조세 등 세금 지출 증가폭은 더 컸다.
가구당 납부하는 경상조세는 17만2000원으로, 1년 전(17만원)보다 1.4% 늘었다. 경상조세란 가계부를 작성할 때 세금으로 분류되는 항목으로서 근로소득세, 사업소득세, 재산세, 자동차세 등 일상적으로 부과되는 직접세로 한정된다.
비경상조세는 2만6000원으로, 전년동기(1만8000원)대비 48.9%나 뛰었다. 비경상조세란 일시적으로 내는 세금 및 과태료로 부동산‧자동차 취등록세,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 등이 이에 해당한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329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늘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7.3%), 주거·수도·광열(6.8%), 가정용품·가사서비스(14.1%)는 증가했으나 보건(-4.5%). 교통(-2.9%), 오락·문화(-9.4%), 음식·숙박(-2.4%) 등 지출은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외부활동이 줄어든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계의 흑자 규모는 줄었다. 흑자율은 31.1%로 전년동분기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흑자율은 가계가 벌어들인 돈에서 소비와 지출을 하고 남은 돈의 비율을 의미한다.
소득 양극화를 보여주는 균등화소득 5분위 배율은 6.30배로 전년보다 0.59(배, 포인트) 감소하면서,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분배상황은 개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