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FOMC 결과 우려 속 일제히 하락 마감

미국 뉴욕 증시에 주요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5월 생산자 물가 상승과 소매판매 하락 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42포인트(0.27%) 밀린 3만4299.33에 마쳤고 대형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56포인트(0.20%) 하락한 4246.59로 집계됐다. 기술주 나스닥 종합지수는 101.29포인트(0.71%) 내린 1만4072.86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라 밝힌 바 있어 지금과 같은 제로 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태도가 바뀔 수 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달 대비 0.8% 올랐으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6% 급등해 2010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4월 PPI는 0.6% 증가였다. 함께 발표된 5월 소매판매지수(RSI)는 지난달 대비 1.3% 감소한 6202억 달러였는데 이는 예상치 0.8% 감소보다 하락 폭이 컸다.

에드 모야 오안다코퍼레이션 시장분석가는 "지표가 조금 달라졌는데 대다수 경제가 경기부양안 영향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으며 회복 속도도 약간 느려지고 있다"며 "물가상승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도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연준의 결정을 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며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에 의견을 내보일 순 있으나 실제로 그렇게 하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준이 오는 8월이나 9월에 월 120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매입 축소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로이터 전문가 여론조사는 다음 해 초까지 매입을 줄이지 않을 거로 전망했다.

올해 미국 주요 지수인 S&P500과 다우존스, 나스닥 지수는 각각 13%와 12.1%, 9.2% 상승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을 보였다.

이날 기술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0.64% 내렸고 알파벳은 0.84% 하락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등락을 거듭하다 전장과 같은 주가로 마감했다.

보잉은 미국과 유럽연합(에어버스) 간의 항공기 보조금 분쟁 타결 소식에 0.6% 상승했다.

이날 유가 급등 속에 에너지 분야가 크게 올라 52주 최고치 수준을 나타냈다. 엑슨모빌은 3.6% 급등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