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0~2021년 경제전망
내년엔 3.0%…"외환위기 보다 회복 빨라"
경제버팀목 수출은 18.5% 성장 예
다만 코로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고용에 있어 타격이 큰 대면서비스업도 짧은 시간에 회복하긴 어렵다는 점은 경기개선에 제약요인으로 꼽힌다. 급증한 가계부채도 잠재적 리스크로 지목된다.
정부가 28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2%로 제시됐다. 당초 전망치(3.2%, 지난해 말 발표)보다 1.0%포인트 오른 수치다. 정부는 "위기 전 GDP 규모는 회복하겠지만 2020~2021년 평균성장률은 1.7%로, 위기 전 성장경로 복귀를 위해서는 정책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내수를 보면 소비지표가 반등할 전망이다. 민간소비(국내+해외소비)는 작년 849조원으로 1년 전(894조원)보다 5.0% 줄었는데, 올해엔 2.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18.5%, 수입은 22.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출·무역규모는 각각 6075억 달러, 1억18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할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작년보다 소폭 확대된 77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내년 성장률은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전망이라면 2020~2022년 평균 성장률은 2.1%다. 정부는 "코로나 위기 전 잠재수준과의 격차가 크게 축소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번 위기가 외환위기(1998년) 당시 역성장에서의 회복속도보다 빠른 수준이라는 것이다. 1998~2000년 평균성장률은 5.1%로 위기 전(1995~1997년, 7.9%)에 비해 65% 회복됐는데, 같은 기준으로 이번엔 위기 전(2017~2019년, 2.8%)보다 76% 회복했다.
내년 민간소비는 3.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연된 소비 분출이 본격화되면서 위기 이전수준을 회복하고, 내년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수출도 3.8% 증가가 예상된다. 수출규모는 올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60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 수는 올해와 동일한 25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저·생산가능인구 감소 영향을 감안했을 땐 올해보다 강한 개선 흐름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소비자물가는 올해(1.8% 증가 전망)보다 오름폭이 둔화되면서 1.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정부는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본격적인 수요 회복은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서민 생화물가 관리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