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감축·한강공원 등 음주 금지"

서울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제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방역조치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7일 오 시장은 브리핑에서 “지금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가 않다”며 “정부의 거리두기 연장조치를 넘어서서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방역조치들을 시행해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6월 29일 375명까지 치솟은 이후 일주일간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300명대를 기록해 왔고 어제는 58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서 코로나19 발생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여기에 전파력이 강력한 델타 변이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반 넘게 온 국민이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며 유지해 온 방역의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인내와 노력을 결집시켜야 할 때라고 생각 한다”며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 준수해 주시고 당분간은 가급적 외출과 모임, 회식은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는 시민들의 인내와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확산세 저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방역, 검사, 치료 세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서 정부의 거리두기 연장조치를 넘어서서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방역조치들을 시행해 나아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 학원, 음식점, 카페, 노래방, PC방의 영업주와 종사자 선제검사 명령
최근 청년층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청년층이 자주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선제검사를 확대해서 숨은 확진자를 찾아낼 계획이다.

▲ 검사 역량 확대 위해 임시 선별진료소 확대
서울광장, 강남역, 구파발역 등 25개 자치구별로 1개소씩을 추가해서 현재 26개를 51개까지 2배로 늘리고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현재 4곳에서 10곳까지 2배 이상 확대한다.

▲ 즉시 입원 가능한 생활치료센터 병상, 다음 주까지 2000개 이상 추가 확보
오늘 177병상 개원을 시작으로 이번 주 금요일 250병상, 다음 주 월요일 277병상 등 가동이 확정된 704개 병상을 포함해서 다음 주까지 2000병상 이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충분히 확보해 공공의료 시스템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은 서울의료원 등 16개 공공병원과 24개 민간병원에서 2144개 병상을 운영 중이나 향후 133개 병상을 추가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 심야시간대 이동 최소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중교통 운행시간 조정
버스는 7월 8일 목요일부터, 지하철은 7월 9일 금요일부터 밤 10시 이후 20% 감축 운행한다.

▲ 6일부터 한강공원 전역과 25개 주요 공원 전 구역에 대해 10시 이후 야간음주 금지 행정명령
경찰, 자치구와 함께 강력하게 단속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해 나아갈 계획이며 한강공원은 자치경찰과 합동으로 합동단속 실시한다.

끝으로 오 시장은 정부에 “방역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백신 접종이 필수”라며 “해외 정부와의 첫 협약이었던 이스라엘과의 백신 스와프에 이어 백신을 좀 많이 빨리 확보해서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힘써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